선생님, 그리고 사모님, 죄송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인사올립니다.
사관학교에 가겠다고 하면서 하직인사 올린 이후 휴가 두 어번을 이용하여 인사올린게 고작이었던 못된 제자입니다.
99년도에 처음 선생님과의 인연을 맺고 홍주표도반님의 경기장에서 뵈었던 2003년 12월이었지요.. 그 이후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누구보다도 당연히 건강하실 것이기에 건강은 여쭙기가 애매합니다만,
그래도.. 건강하시지요?
자제분들도 이제 대학생이 되었겠네요.
저는 대위로 군생활을 마무리하고 지금은 경기도 시흥의 영어학원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동기의 처제와 흐름에 휘말리듯 결혼까지 하게되어 17개월된 딸까지 생겨버렸네요.
제 보물중의 하나인 선생님의 참장공책을 보면서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하는데...'하는 생각만 했을 뿐,
얼마든지 안부여쭐 수 있었지만 제가 게으르고 부덕한 탓에 그렇지 못했습니다.
스승과 만나지 않으면 배움이 늘지 못한다는 말이 정답인듯,
제 공부는 아직 진가노가1로의 1/3이상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출어람이 스승의 가장 큰 기쁨일진대, 저는 가장못된 제자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제 그릇이 아직 턱없이 작은지라
그 1/3만으로도 기감을 제대로 연결하지 못하기에
지금은 제 깜냥에 안분지족하고 있습니다.
몇번씩 이곳을 찾기는 했습니다만, 너무나 죄송하여 인사드릴 엄두가 안나서
번번이 그냥 돌아가곤 하다가 오늘은 왠지 알 수 없는 기운에 이렇게 흔적을 남깁니다.
사회에 나와 아직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하여 자주 찾아뵙기는 힘들겠지만,
선생님은 제게 다른세상을 보여주신 가장 감사한 분 중 한 분임에는 분명하기에
이렇게라도 종종 안부를 여쭙고자 합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사진 한 장은 제가 있는 학원이구요,
다른 한 장은 제 딸아이입니다.
저랑 닮았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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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환괘渙卦와 태극권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