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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자태(백광운 한시)

맑은 자태(백광운 한시)

땅 위로 솟아나옴 뉘라 금하랴
하늘에 닿을 듯이 쑥쑥 자라네.
맑은 자태 속됨을 고칠만 하니
북돋워 자손을 보고 보리라.

迸地誰禁汝連天儘任君
병지수금여 연천진임군
淸標足醫俗培植看仍雲
청표족의속 배식간잉운
-학림사의 묵죽도에 쓰다(題鶴林寺墨竹) 4

병지(迸地) : 땅 위로 솟아나다. / 연천(連天) : 하늘에 맞닿다.
/ 진(儘) : 멋대로. / 임군(任君) : 그대에게 맡기다.
/ 청표(淸標) : 맑고 우뚝한 자태. / 의속(醫俗) : 속됨을 치료하다.
/ 잉운(仍雲) : 잉(仍)은 7대손, 운(雲)은 8대손. 먼 후손을 가리키는 말.

대나무가 여기저기서 솟구쳐 나온다.
솟은 대는 우후죽순으로 하늘을 찌를듯 거침없이 솟는다.
그 맑은 자태 보며 속세에 찌든 마음을 다스린다.
잉손(仍孫) 운손(雲孫) 대를 물려 그 자태를 보여다오.
내 이를 보고 속된 마음 고치리니.

출처 : 정민 교수의 한국 한문학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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