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종(洪萬宗)선생의 순오지(旬五志)에서...
제 三八항목의 글 ....
보화탕(保和湯) 수신방(修身方) 삼부경(三部經) 삼수결(三수결)은
오로지 의원들이 치료하지 못하는 일체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모두 옛사람들이 마음을 가다듬고 진기(眞氣)를 함양하며 욕심을 제거하고
나이를 늘이는 묘결(妙訣)이니 단간(斷簡)속에서
수득해서 기록해두고 옆으로 곁들여 본다.
보화탕(保和湯)
생각에 사특함이 없음(思無邪 ),
착하고 좋은일을 행함,
자기 마음을 속이지 않음.
방편(方便)을 행함.
본분을 지킴.
질투를 하지 않음.
교활과 간사함을 제거함 .
성실을 힘씀,
천도天道를 따름.
목숨의 한도를 앎(命限).
마음을 맑게 함.
욕심을 적게함.
인내 함(忍 ).
유순함,
겸손하고,
온유함,
만족할 줄을 앎,
청렴하고 삼가함,
어짐을(仁)을 보존함,
절약하고 검소함,
중용(中庸)에 처함,
기미(機微)를 앎,
사랑(愛情)을 보존함.
명리를 멀리함(恬退),
고요함을 지킴,
음덕(陰德)을 베풂,
살생을 경계함,
성냄을 경계함,
탐욕을 경계함,
고집 부림을 조심함 ,
위의 30가지 약미(藥味)를 씹어서 가루로 만들어
심화(心火) 한근과 신수(腎水) 두사발로 5분(分)정도로 달여서
때를 가리지 않고 데워서 먹는다.
수신방(修身方)
효순(孝順)함 一O푼쭝,
좋은 뱃속과,
한가닥의 자비심 한조각,
따뜻하고 부드러움(溫柔),
반 냥쭝 노두실(老頭實)한개의 도리(道理),
서푼쭝 충직(忠直)함,
한 덩어리 음덕(陰德),
전용(全用)방편(方便) ,
다소 불구(多少不拘)
위의 약재들을 관대(寬大)의 노구솔에 넣어 볶되
화성(火性)이 다하도록은 볶지 말고,
꺼내어 가루로 만 만들어 바라밀(波羅蜜)을 써서
보리자(念珠)크기의 환약을 만들어
매일 삼사 (三思)에 평심탕(平心湯)으로 복용하면
백병이 즉시 낫는다
절대로 금해야 할 것은 (禁忌)
자기를 이롭게 하고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
말은 맑게 하면서 행실은 탁하게 하는것,
몰래 남을 중상하는것,
웃음 속에 칼날을 감추는것,
남의 결점을 찾기에 애쓰는것,
바람도 없는데 파랑(波浪)을 일으키는 것,
따위의 온갖 악미(惡味)는 모름지기 절대 금해야 한다.
의원들도 치료하지 못하는 고질병을 치료하는 탕약 첩방이 있다 하여
가전비방(家傳祕方)이라도 소개하나 했더니 읽다 보니 처세훈(處世訓)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어떤 처방보다 가치가 있는것이다.
마음의 뜰에 약탕관 하나 걸어두고
이 비방을 참고하여 두고 두고 다려 먹어야 겠다.
대게의 명가의 옛글들을 읽다보면 다소 경직된 느낌이 들기 십상인데
홍만종선생의 글은 예외다.
이글도 마찮가지다.
교훈적이고 딱딱하기 쉬운 글을
슬쩍 비틀어 풀어 나가는 재치와 여유는,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 짖게한다.
당대 최고 필력을 갖추었던 홍만종,(洪萬宗)선생
그분의 문장 경지가 어떤것인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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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흠(申欽)선생 상촌집(象村集)검신편(檢身篇)을 읽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