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 팔괘장 중심이론 중에 나선경이란 것이 있다.
이는 솜으로 무명실을 만들때 혹은 누에꼬치에서 물레를 돌려
실을 뽑아 낼때 회전력을 이용하여 비비고 꼬아서
실의 조직력을 강화 시키는 원리와 비슷하다.
더욱 쉽게 이해 하자면 짚으로 새끼줄을 꼬아 만드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확연해 진다.
인체의 골격과 근육조직은 굴신운동과 제한적이지만 나선운동이 혼합되어 존재한다.
팔괘장은 무술의 일종이기에 때문에 인체관절 활동에 주목을 하고
관절자체가 가진 회전운동에서 파워를 얻고 기술을 도모 하자는데서
창안 된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태극권의 전사경도 마찬가지이다.
자연물에서의 원 운동이나 나선 운동은 흔히 관찰된다.
인간이 이룩한 과학발전 속의 전기 역시 원운동 에서 실마리를 찾아 낸 것이다.
혹자는 우주를 끊임없이 이어진 하나의 곡선이기 때문에 출발점과
끝나는 점을 임의로 정의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 인간 자체도 우주질서 속에 포함된 존재물이기 때문에 독립적이나 단편적으로
이해 할려고 시도 하는 발상은 단견에 빠지기 쉽다.
넓은 의미에서 우주적 진실에 관심을 갖고 인간을 파악해야 한다.
콜럼이 빅터 이론을 설명 하면서
"자연에서의 운동은 개방적, 목표 지향적, 구조적 집중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스스로 자연의 힘을 강화하고 응집한다. 이것은 언제나 동적이고
스스로 조직력을 발휘하고 스스로 쓸모없는 것을 제거 하고 리듬있고, 주기적이고
물결 처럼 사인파를 이루고 맥동치고 내부적으로 구르며 구심성의 흐름이다.
이를 한마다로 요약하면 파형-나선형- 공간상의 곡선운동이다."했다.
팔괘장을 익히면서 솔직히 처음 몇년간은 인체 외형적 골격 근육 조직 활동에만
관심을 가졌었다.
물론 이것도 드러난 질서 이기 때문에 의미는 크다 할 수 있다.
동양의 주역이론에 근거하면 이것은 양적인 것이니까
광역적으로 보면 드러난 존재 로서의 인간도 완전이 독립적 일수는 없고
상대적인 것이다.
형상적인 면 외에도 음적인 에너지는 분명히 존재함은
아무리 부인 할려고 하더라도 분명하게 살아 있다.
정신은 우리가 언제나 쓰고 있지 않은가 ?
의식을 실험실 비이커에 담아 분석할 수 없다.
왜냐 하면 마음은 형상이 아니니 하는 말이다. 그러니까 결국은 외면적 형상체 운동도
중시해야 되지만 우리 속에 살아 있는 내면적인 에너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동양에서는 에너지를 氣 라고 간단하게 정의하고 있다. 기는 의식이 부리고
의식은 정신이 감독한다 한다.
적절한 비유가 될런지 모르지만 간혹 나는 촛불로써 이를 설명 하기도 한다.
초라는 몸체와 불꽃 그리고 빛 등으로....
팔괘장의 내적이나 외적인 나선경은
메라쿠리우스가 신들의 사자로서 자신의 권능을 부여 받아
두 마리의 뱀이 휘감기고 꼭대기에 두개의 날개가 붙어 있는 형태의 지팡이를
상징적으로 들고 다니듯이 이는 우주 근원적 내외적 몸부림, 마음부림 일지도 모른다.
자연에서의 성장과정은 언제나 나선형의 동적형태를 취하고 있다.
간단한 예로 은하 소용돌이, 태풍, 회오리 바람, 나무나 풀 등의 원형적 형상
유전자 구조 등등 하나하나 예를 들기도 벅차다.
자연에서 이루어 지는 운동은 궤도 운동, 회전운동, 파동운동
순환운동, 환상 면체운동 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속에는 내적인 면도 포함되다.
음양 팔괘장의 기본공은 주권 운동이다.
바닥에 동그란 선을 가상해서 그리고 빙빙돈다 아주 천천히....
공중의 수리매가 선회 하듯이 한참을 돌고 있으면 시간이 정지 된듯
마음이 텅 비기도 한다.
그냥 아득해지기에 그 맛을 글로 표현 할 수 없다. 참으로 명상적이다.
얕은 입정상태가 오면 내적 에너지의 움직임이 느껴지기도 한다.
땅에서 말아 올라온 기운이 회음을 지나 단전으로 머리 꼭데기 백회를 통해
무한으로 돌다 그 반대로 다시 백회에서 단전 회음으로....
땅에서 발바닥 용천에서 단전을 지나 손바닥 장심의 노궁
그리고 밖으로 계속 반복 순환한다.
음양 팔괘 주권 연공중에 마음이 고요 하게 가라 앉으면
잔잔한 진동이 수반됨을 느낄 수 있다.
이 작고 미세한 떨림은 반복적인 회전 나선주기 와 결합하여 공명 하는 것과 같다.
중동의 수피들도 회전운동으로 깊은 내적 희열을 느끼는 수행을 하고 있다.
형태적으로도 안으로는 자전을 하면서 밖으로는 공전을 하는
음양팔괘 주권은 주역사상에 부합하는 교묘한 도리가 있다.
구보로 순전사하고 파보로 역전사 하면서 원주를 밟아 도는 것이다.
진행 순간이지만 지탱하는 다리도 약간 구부려 근력의 힘은 외적으로 기르고
내적으로는 기운이 잘 소통하게 한다.
들고 움직이는 발로 태극을 그리면서 순간 방송으로 휴식하며 원활성을 기한다.
무술의 외적인 실용성 면에서도 우리몸의 가장 거대한 근육군이 자리한 골반이나
대퇴 허벅지 근육들과 무릎과 발이 나선으로
걸레 짜듯이 비틀어 지면서 더욱 운동량도 높아진다.
음양팔괘장 주권운동은 골반이 삐뚤어진 사람이나 허리병 환자들에게 이 운동을
연습시키면 대개 좋은 효과를 거둔다. 오른쪽으로 돌고 왼쪽으로 돌면서
골반이 열리고 닫히면서 한쪽으로 불균형을 이룬 경직된 근육이 이 동작으로
점차 균형을 잡아 주는 것이다.
음양 팔괘장 주권을 몇달 한사람은 신발 밑창이 고르게 닳는다.
발 건강법이 유행하는 이 시점에
이 간단한 방식인 주권은 실용적인 건강법으로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회전적인 나선 원운동이 가져다 주는 명상적인 요소와 비틀림의 나선 으로 나타나는
효과적인 운동양식은 우리에게 여러가지로 이익을 많이 준다 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영감과 지혜가 빛나는 시인 괴테의 시로
음양 팔괘주권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모든 것이 제멋대로 인듯 해도
사실은 하나로 얽혀 있다네
우주의 힘이 황금종을 만들어
이들을 떠안고 있구나.
하늘 향기 은은히 퍼져 나가니
그 품에 지구가 휘감기누나.
모든 것이 향기를 쫓아
조화로이 시공을 채운다.
휘몰아치는 생명의 회오리 속에서
나도 파도도 다함께 춤춘다.
삶과 죽음이 있건만
영원의 바다는 끊임없이 출렁인다.
변화하고 진동하는
저 힘이 바로 내 생명의 원천
오늘도 먼동이 트는 아침에
거룩한 생명의 실로 옷을 짜고 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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