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orea-taiji.com ☜ 홈


  지리산(2009-09-26 00:19:14, Hit : 1740, Vote : 2) 
 낙지회


* 낙지회 - 정양



젓가락에 입천장에 잇몸에
아무데나 쩍쩍 늘어붙는 토막살들이
토막토막 꿈틀거린다

죽어버린 줄도 모르나 보다
저렇게 칼질을 당하고도
아직도 산 줄로 아나 보다
죽은 줄을 모르니까
토막난 게 아픈가 보다

토막난 노래 토막난 역사
토막난 사랑 토막난 분노들이
산 것처럼 꿈틀거려서
남도의 선술집 구석구석
소주맛을 돋구고 있다

쩍쩍 늘어붙는 토막살을 씹는다
씹어도 씹어도 늘어붙는 토막난 꿈들이
마지막까지 꿈틀거린다



4365   * 내 살던 뒤안에 - 정양  지리산 2009/10/01 1506 1
4364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제  旻 2009/09/30 2056 3
4363   '莊子'로 읽는 태극권 요결  金剛 2009/09/30 1565 2
4362   설부(雪賦)  007 2009/09/30 1810 2
4361   카비르  지리산 2009/09/29 1396 1
4360   태극권  수련인 2009/09/29 1510 1
4359   질문있습니다. [1]  청둥오리 2009/09/28 1458 1
4358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불곰 2009/09/28 1434 3
4357   태극권의 사유방식  핑크팬더 2009/09/28 1812 1
4356   윤오영선생의 양잠설  가람과 뫼 2009/09/28 1623 2
4355   至樂(지락)  장자공부 2009/09/27 1416 2
4354   가을은 '이해의 계절  뮤 2009/09/27 1459 1
4353   안녕하세요. [1]  In 水 2009/09/26 1595 2
4352   남한산 초등학교 [1]  무명 2009/09/26 1769 1
  낙지회  지리산 2009/09/26 1740 2
4350   주회원 노사(경도파 왕영천 종사의 제자), 양식 태극권 발경 자료화면  운영자 2009/09/25 1432 1
4349   지나가며 [2]  무명 2009/09/25 2064 2
4348   구월이 오면 / 안도현  시조아 2009/09/25 1648 0
4347   몽테뉴의 명언  007 2009/09/25 1862 5
4346   가람 이병기선생의 글  자소 2009/09/24 1629 2

[이전 10개] [1].. 11 [12][13][14][15][16][17][18][19][20]..[229]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