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장은 어떻게 서야 하는가?>
참장을 '무극'이라고도 합니다. 참장의 자세는 무극의 자세입니다.
무극은 하늘과 땅이 형성되기 이전의 상태로, 태초의 범벅(primordial soup)이며,
음과 양은 구분되어있지 않습니다.
무극은 동(動)이 아니라 정(靜)인 바, 우리의 수련 명칭인 태극과는 대비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참장의 자세가 움직임이 없는 것처럼 보여지더라도,
태초의 범벅과도 같이, 내부에는 항상 어떤 움직임이 내재하고 있습니다.
내부의 미묘한 움직임이 임계수준에 도달하면, '대폭발(big-bang)'이 나타납니다.
이로부터 가벼운 것은 위로 오르고 무거운 것은 밑으로 가라앉습니다.
위로 뜨는 것들은 하늘을 형성하고, 농축된 것들은 땅을 형성합니다.
'대폭발'은 태극을 발생시키는 근본 요인인 것입니다.
태극은 음과 양이며, 음과 양 사이에는 상호작용이 나타납니다.
음과 양의 상호작용 속에서, 만물이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태극이 없다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도 존재할 수 없읍니다.
인간은 동물들 중 최상에 위치하는, 영적인 존재입니다.
하늘, 인간, 땅의 관계는 우주의 3대 지주입니다.
이러한 것은 근본적으로 무극에서 비롯하는데, 무극에는 명백한 움직임은 없더라도,
내부에는 항상 무언가가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적절한 시기가 오면, 우주가 생성되고,
태극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극장을 수행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무극장시 명백한 움직임은 없다라도, 거기에는 항상 미묘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한동안 무극장을 수행하면 여러분의 몸 속에 많은 에너지가 생성되어
움직여야만 하는 시점이 오게 되는데, 그 시점이 바로 투로를 시작할 때입니다.
무극장시 외적으로 보여지는 움직임은 없더라도,
내적으로는 심장의 박동, 피의 흐름, 기의 흐름 등이 존재합니다.
즉, 외적인 靜이 내적인 動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무극에서 태극이 태어납니다. 태극은 '양의(Two Forms)' 즉, 음과 양으로 구분됩니다.
음과 양에서 '삼계(Three Grouping)', 즉, 하늘, 땅, 그리고 영적인 존재인 인간이 형성됩니다.
다음에 '사상(Four Signs)'이 나옵니다. 사상은 동, 서, 남, 북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사지, 즉, 두팔과 두 다리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다음에는 '오행(five elements)', 즉, 쇠, 흙, 불, 물, 나무가 나옵니다.
오행은 여러 대상을 분류할 때 자주 사용되어지곤 합니다.
우리의 내부 장기는 간(나무), 심장(불), 신장(물), 비장(흙), 폐(쇠)로 나뉘어 집니다.
투로에 있어서 오행은 전, 후, 좌, 우, 중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행 다음에는 '육합(six harmonies)'이 나옵니다.
육합은, 북-남의 합, 동-서의 합, 상-하의 합입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개념의 육합입니다.
투로에 있어서 육합이란, 어깨-과의 합, 팔꿈치-무릎의 합, 손목-발목의 합입니다.
6 이후에도 중요성을 갖는 숫자들은 계속됩니다. 그 모든 것을 섭렵하기는 힘들지만,
'칠성(seven stars)'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늘에는 7개의 주요한 별들이 떠있는데, 그 중 북두칠성은 하늘의 방향을 확인하는데 이용됩니다.
투로에 있어서 칠성은 7개의 접촉점에 비유하여 볼 수 있는데,
2개의 팔꿈치, 2개의 주먹, 무릎, 발, 머리입니다.
칠성 다음에는 '팔괘(eight trigrams)'가 나옵니다. 팔괘에 있어서,
각각의 괘는 3개의 선을 가지고 있으며, 저마다 8개의 방향 중 하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4개의 정방향이 결정된 후, 4개의 사선방향이 구분됩니다.
8괘 다음에는 '구궁(ninepalaces)'이 나옵니다.
구궁이란 팔괘의 정중앙에 당신이 위치할 때, 당신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다가, 9를 넘어서 10에 이르면, 전환점에 다다른 것입니다.
1번 윤회하여 0, 즉, 무극으로 다시 복귀한 것입니다.
자, 그럼, 논점을 참장으로 옮겨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involuntary movement)'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 현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다른 감각, 다른 느낌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움직임이란 그런 느낌 중 하나입니다. 그것은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움직임을 일부러 추구하지는 마십시오. 그런 움직임은 부수적인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우리의 주의와 의념을 단전 속에 유지시켜, 제반 움직임이 알아서 일어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움직임이 당신을 괴롭힐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두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점점 더 심해진다면, 당신의 의지와 마음을 이용하여,
"멈추어라, 움직이지 말아라."고 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대개는 움직임이 사라지거나 통제됩니다.
그러나, 움직임이 너무 심하여 통제불능의 수준이라면, 수련을 중단하십시오.
단전 회전운동을 통해, 떠돌아 다니는 모든 기를 단전으로 복귀시킨 후, 기공을 중단하여야 합니다.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움직임도 있읍니다. 그러나 현상을 좇아서는 안됩니다. 기공 수련 자체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몇가지 좋은 현상을 나열하면 이렇습니다.
몸 전체가 수축-확장되는 느낌, 마치 온 몸으로 호흡하는 것과 같은 느낌.
이런 종류의 움직임이 규칙적으로 나타난다면, 이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다른 예를 또하나 들어보면,
숨을 들이쉴 때, 당신의 복부가 편편하게 들어가 거의 등에 닿으려는 느낌,
숨을 내쉴 때, 복부가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규칙적이고 통제가능한 범위내에서 느껴진다면 이것 역시 좋은 현상입니다.
또 다른 예는, 숨을 들이쉴 때, 마치 모든 피와 에너지가 단전에 집중되는 것처럼 느껴지고,
숨을 내쉴 때, 모든 에너지가 사지의 말단까지 펼쳐지듯이 느껴진다면, 이것 역시 좋은 현상입니다.
또 다른 예는, 눈을 감았는데도 불구하고, 태양 또는 밝은 빛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거나,
밝은 공이 뱃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 또는, 복부가 투명한 것처럼 느껴질 때, 이것 또한 좋은 현상입니다.
이들은 좋은 느낌들이며, 좋은 현상으로 널리 알려진 것들입니다.
무극장을 통해서 이런 느낌이 느껴지건, 태극권 투로 수행과정에서 이런 느낌이 느껴지건,
이 모든 것은 내적인 빛(inner light)에 의하여 야기되는 것들이며,
또한 수련의 직접적인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바, 유익한 것들입니다.
<참장, 투로, 기공 수련시 어떻게 호흡하여야 하는가?>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호흡동작 자체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숨을 많이 들이쉬고, 많이 내쉬기 위해 노력하는 방식으로 수련해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것이 주제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해야할 일은 호흡에 대해서 단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즉, 마음과 의념을 이용하여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지, 물리적으로 특정의 호흡행위를 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공 수련시에는, 열렸을 때, 숨이 들어오며, 닫혔을 때, 숨이 나갑니다.
이것은 아주, 아주 부드럽고 가볍게, 마치 한가닥의 공기실(threa of air)을 들이쉬는 것처럼 수행되는 것입니다.
코로 숨을 들이쉴 때, 혀는 입천정에 붙여야 합니다.
입으로 숨을 내쉴 때에도 마치 한가닥의 공기실을 내쉬는 것처럼 해야하는데, 이때 혀는 입안 바닥에 붙습니다.
그러나 기공의 몇몇 동작은 열고 닫음이 명확하지 않아, 동시에 한 쪽은 열려있으면서,
다른 쪽은 닫혀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호흡은 어떻게 따라야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런 동작에 있어서는 호흡에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동작 자체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러분은 주변의 에너지가 단전으로 모인다는 상상을 하면서 동작에만 유념하시면 됩니다.
풍지강 노사님의 태극권 워크샵
출처 - cafe.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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