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도소 ‘한국형 클레멘트코스’ 운영
인성순화·자신감 회복 등 사회정착 기여
교도소 수용자들이 태극권을 배우고, 명상을 하며, 스트레스와 가슴에 맺힌 화를 다스린다. 마산교도소는
수용자의 자활의지 회복을 위한 ‘한국형 클레멘트 코스(인문학 강좌 프로그램)’를 운영하기로 했다.
교도소의 수용자를 위한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이 자격증 취득 위주의 기술교육과 취업 위주의 교육 등으로
성과주의로 치우치는 면이 있었던게 사실. 반면 심성순화와 자신감 회복을 위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의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수용자들에게 장기적 수감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의 효과적인 대처, 인성순화와
더 나아가 자신감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이 절실한 것이다.
실례로 미국에서 노숙인과 수용자 등 소외계층을 위한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해 본 결과,
취업을 위한 기술교육보다 우선해 이들의 근본적인 자존심과 자활의지를 불러일으키는데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교정시설 수용자들이 근본적 자아의식을 회복하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경우에는, 자활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사회적응 곤란 등으로 인해 다시 범죄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볼 때, 클레멘트 코스
(인문학 강좌)를 통해 재범으로 인한 제반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마산교도소(소장 이진호)는 정보컴퓨터 직업훈련생 18명을 대상으로 오는 19일부터 8월까지
클레멘트 코스 1학기(총 11회) 과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사진은 경북대학교 김진구 교수 등 11명으로 성격과 스트레스,
화 다루기, 마음운동, 태극권 등 강의와 명상, 운동요법 등 다양한 내용으로 수용자의 자발적인 변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클레멘트 코스는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인문학의 이해를 통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생력을 높이는 발표와 토론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넷 경남신문(2008년 6월 8일)/ 정오복기자
☞클레멘트 코스= 미국의 작가이자 교육실천가인 얼 쇼리스(Earl Shorris)가 지난 1995년에
노숙인과 마약중독자 등 시설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교육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처음 시작됐다.
노숙자 인문학 강좌를 처음으로 시작한 건물이 ‘클레멘트 기념관’이었기 때문에 강좌의 이름을
‘클레멘트 코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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