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경과 내단기공
도가의 황정경은 內丹派(내단파) 기공의 대표서적이며 도가기공에 대한 영향력이 매우 컸다.
'황정(黃庭)' 두 글자의 이름과 의미를 생각해보면 黃은 脾土(비토)색이므로, 곧 脾土가 핵심이 된다는
요지를 함축하고, 庭은 즉 宮庭(궁정)이고 인체를 지칭한다.
황정은 三宮, 五官, 八景神(팔경신), 24眞人을 포괄한다. 그 중 3궁은 泥丸宮(니환궁), 絳宮(강궁), 命宮(명궁)을
지칭하며 바로 삼단전을 의미한다. 니환궁은 뇌속에 위치하고 또 상단전이라 칭하며, 강궁은 심장에 위치하고
또 중단전이라 칭하고, 명궁은 하단전을 지칭한다.
5관은< 비. 폐. 심 .간. 신>을 지칭하며, 8경은 인체황정을 8개 부분으로 나누는것을 지칭하는데
모두 24진인이 된다. 책 전체의 내용은 精氣神을 수련하는 것을 종지로 삼고 있다.
1. 煉氣(연기)
胎息(태식)을 수련하는 것이 특색이며 황정경은 태식을 매우 중요시 했다.
태식은 일종의 內氣法(내기법)이며, 겉으로는 閉氣(폐기)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미미한 기를 집중된 정신과
결합하여 운기하는 내적 호흡법이다.
그 호흡의 깊이는 바로 <장자- 대종사>에서 "진인의 호흡은 발꿈치로 하며 중인의 호흡은 목구멍으로 한다"고
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태식은 또 거북이 호흡이라 칭하는데, 그 호흡의 특징은 깊고 천천히 가늘게 하여
발꿈치까지 이끌며 생각을 단전에 두는데 있다. 그리하여 임.독맥을 소통하게 하고 기가 14經(경)을
통과하여 전신을 주천하게 함으로써 최종적으로 <포박자>에서 말하는 경지까지 도달한다.
그 경지란 "태식을 하는 사람은 입이나 코로 숨쉬지 않는데, 마치 포태속에서 있는 것과 같이 하면
道가 이루어질 것이다." 라는 문장에서 표현한 것과 같다.
황정경의 태식은 토납을 매우 강조하여 <高奔章(고분장)>에서는 "높이 달리는 해와 달에 내가 올라가 말하니
태양선인과 달의 선인이 함께 응하여 도와주네. 이에 옥청경의 허무진인을 보니 얼굴이 회복되고
피와 뇌가 채워지네" 라고 말한다.
즉 황정경은 태양의 기운을 먹고 달의 정기를 삼킬 것을 제창하였는데, 이것은 태식의 납기가 여전히
외기에 근원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2. 煉精(연정)
황정경은 精(정). 津(진). 液(액)의 수련을 치중하여 진액의 장양을 먼저 강조한다.
<口爲章구위장>에서 "입은 옥지로서 태화관이니, 영액을 삼켜 재앙이 침범치 못하게 하네. 몸에서는
광채가 발하고 기는 향기로우니, 백가지 사기를 소멸하고 옥액으로 눈을 씻네" 라고 말한다.
즉 진액을 삼키고 玉液을 삼키는 것이 인체에 영양을 채워주어 질병을 쫓아내고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煉精(연정)의 측면에서 보면, 인체의 정기는 본래 깊고 단단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三關章삼관장>에서 "삼관속에는 정기가 깊게 간직되어 있고, 아홉의 정미한 궁은 그윽하고 음침하네,
입은 천관으로서 정신의 추기이며, 손은 인관으로서 성쇠를 장악하고, 발은 지관으로서 생명의 문이라네" 라고 말한다.
즉 천. 지. 인 三關에서 정기를 간직한 것은 모두 깊고 단단하며 또 지극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3. 煉神(연신)
황정경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사람의 뇌에 대하여 인식하였다. <至道章지도장>에서는 "니환의 백 가지에는
모두 신이 있다."고 하였는데, 니환은 곧 腦宮(뇌궁)이다. 아울러 황정경은 뇌와 심장의 기능을 구별하여
논술하였는데, 심장의 함축된 의미가 더욱 넓은 것으로 생각했으며, 뇌의 기능이 전적으로 神思(신사)를
주관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지도장>에서 "얼굴전체의 神은 뇌의 神인 니환을 받든다." 라 한 것이 그것이다.
또 심장에 관해서는 "心神의 丹元은 靈(신령)을 기르고 지킨다." 고 하였다.
丹(단)은 붉은색인데 심이 혈을 주관하기 때문이고, 元은 지킨다는 뜻이다. 靈(영)은 神으로서, 心이 神의 뜻을 저장한다는 뜻이다.
心은 군주의 관으로서 오장을 통제한다. 이는 心이 神明을 주관하는 이외에도 혈맥을 주관하고 오장을 통제한다는 것을 설명한다.
황정경이 뇌의 작용을 인식하였기 때문에 煉神은 더욱 니환을 지키는 것을 주로 삼는다.
<若得章약득장>에서 "뉘 집 자식이 나의 몸에 있으며, 이 사람이 어디로 가는 지를 묻는다면 니환에
들어간다고 대답할 것이다."고 하였다. 여기에서 니환에 들어간다 함은 즉 신을 지켜 腦宮(뇌궁)에
들어간다는 것을 지칭한 것이다. 이외에도 황정경의 煉神은 守一을 강조했다.
<지도장>에서는 "단 하나의 부위를 생각하면 생명은 무궁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경실장>에서는 內視(내시)와 返照(반조)의 배합을 강조하여 "편안하고 고요함을 지키며, 보는 것을 닫으면
속이 스스로 밝아진다." 고 하였다. <常念章상념장>은 "이치를 통철하면 內外(내외)가 없으며,
혀로 잇속을 문질러 침이 생기게 하고 그 침을 삼키면, 배 고프지도 않고 목마르지도 않는다.",
"허무하고 적적한 空(공)의 心念(심념) 가운데, 百念(백념)을 간직할 것을 생각하고, 살피는데 절도가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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