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한 뙤기
권정생
사람들은 참 아무 것도 모른다
밭 한 뙤기
논 한 뙤기
그걸 모두
`내`거라고 말한다
이 세상
온 우주 모든 것이
한 사람의
`내`것은 없다
하느님도 `내`거라고 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다
아기 종달새의 것도 되고
아기 까마귀의 것도 되고
다람쥐의 것도 되고
한 마리의 메뚜기의 것도 되고
밭 한 뙤기
돌멩이 하나라도
그건 `내`것이 아니다
온 세상 모두의 것이다
가난하게 살다간 동화작가
어른과 어린이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동화 작가
권정생 선생은
초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한후 결핵에 걸려
세상을 부초처럼 떠돌다,간신히 목숨을 건진 후에
한적한 촌 동네 교회 종지기로,독신으로 살다 세상을 하직하였다.
그렇지만 그분의 동화를 읽은
독자들은 그의 소박하고, 탈속하고, 순수한 문장에
크나 큰 감동을 받고 그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진다.
많은 이들이 직접 권정생 선생님 댁으로 직접 찾아가
선생의 사는 모습을 보며 '그 분과 같은 하늘을 이고 산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지를 깨닫고 올 정도이다.
가난하게 살았지만 비루하지 않았던,.
맑은 영혼을 가졌던 권정생 선생.
세상의 버림받은 것들에게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목숨들의 이야기
따스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던 권정생선생...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마태복음 5장에서)
ㅡ대표작ㅡ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하느님의 눈물
슬픈 나막신
비나리 달이네 집
몽실언니
강아지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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