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쯤 전일까?
딱, 중단전 자리에 흰털이 하나
돋았다. --; 앗! 이것이 말로만 듣던,
비범한 사람들에게만 난다는 백호가 아닐까!
나중에... 이 은밀한 비밀을 여친님께
보고 드렸더니... 여친님 曰
" 늙어서 그렇다! "
는 담백하고도 명료한 해석! -.-;
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녀석을
뽑지않고 보호수--;로 지정하여 잘 키우고
있었는데... 어제 샤워하면서 보니...
아랫부분이 다시 검어지더군요! -ㅁ-;;
요즘 중단전을 의식하는 수련을 해서일까요? -.-a
나이 들다보니, 어느새인가... 흰머리도 하나둘
늘어나길래 처음엔 골라서 뽑다가 이젠 이 녀석들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기로 맘먹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냥
더불어 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애정도 쏟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흰털도 검은털 되는 일이 있는데...
머리라고 흰머리가 검은 머리 되는 일이 없을라구요 ㅋㅋㅋ
연탄재 함부로
발로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 -
* 백호 [白毫] : 부처의 두 눈썹 사이에 있는 희고 빛나는 가는 터럭.
이 광명이 무량세계를 비춘다'고 네이버 사전에 나와있음. 더러 비범한
사람들에게 흰털이 나기도 한다고 함! 선생님의 눈썹 중에도 자세히 보면
긴 흰 눈썹 하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
음... 저는 흰털이 검은 털 되었으니, 비범함이
사라지고... 범인의 세계로 돌아온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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