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집에 없는 사이,
국세청에서 무슨 등기 우편물이
도착했다는 우체부아저씨의 안내문이
문 앞에 붙어있다.
국세청에서 문서 받을 일은 없는지라,
무슨 신용카드 복권이라도 당첨되었으려나...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져보았으나... 역시나! 서슬 퍼런 세금관리들
한테 좋은 소식이 날아올리는 만무했다.
그런데 이게 웬 세금 폭탄?
자그마치... 90만원이 넘는 금액을
소득세로 내라는 고지문이었다.
아니! 지난 5월에 세금 신고를 이미 했고... 그에 따라
자기들이 환급까지 해줘놓고... 이제와서... 무슨 가산세까지
붙여서 거액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도저히 나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_-;
그래서, 오늘 달려갔다!
결과는... 참패! ㅠㅠ 법이 바뀌었단다~!
생돈 90만원을 다 내게 생겼구나 ㅠㅠ
그 전까지는 단순경비율 신고 대상자였던 내가 2007년 소득을
기준으로 해서 기준경비율 대상자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환급이
잘못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2008년부터 기준경비율 적용대상자의 소득기준을 대폭
낮춰버린 정부를 원망하여야 할 뿐이고... 더 많이 벌었던 2007년에는
환급을 받았음에도... 더 적게 벌어들인... 작년에는 환급 금액을 토해내는
것은 물론... 오히려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이 뭣같은 상황을 탓할수 밖에 없다!
안타깝지만... 저희로선 더 도와드릴 방법이 없네요... 라고 말하는
직원이 무슨 죄냐 싶어... 인상 구기고 더 이상 앉아있기 뭐하여...
집으로 오고 말았다!
인터넷으로 신고하면... 2만원 공제해준다길래...
좋아라 집에서 했더니... 코드 하나 잘못 찾아 들어간 실수 때문에...
가산세가 16만원이나 더 붙어서 날아올 줄이야! ㅠㅠ
세금 신고를 업으로 삼는 사람도 아니고,
모든 소득이 국세청 전산에 투명하게 잡히는 나같은 사람에게 마저,
세금 걷는 곳의 횡포아닌 횡포가 이다지도 불합리하게 느껴지니...
나같이 힘없고 빽없는 연약한 민초들은...그저
호사다마려니 생각할 수 밖에... 한 해도 다가는데...
마는 이걸로 끝내고...
새해에는 얼마나 대단한
호사를 누리려는 것이길래...
마지막 달에 이다지도 거대한 -.-;
시련을 주시는 것인지! ㅠㅠ
ps. 그래서... **님!
술 한잔은 날아갔구요 ㅋㅋ
대신 위로주를 얻어먹어야 겠어요 ㅠ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