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시 판

태극권	(2003-11-14 22:46:17, Hit : 2959, Vote : 28)

태극권에 대한 의문

안녕하세요....

메일로 보냈는데 확인을 안하신 것 같아서 이렇게 게시판에다 글을 올립니다.

웹사이트는 잘 둘러보았습니다.  선생님 사이트를 보고 궁금한 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조금 수고스러우시겠지만 끝까지 읽어주시고 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저는 지금 정자 태극권을 배우고 있는데요(약 1년 10개월 정도 배웠습니다.)....

나름대로 건강에도 도움이 되어 만족하고 있지만, 과연 호신술로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건강의 차원을 넘어서 호신술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얼마나 수련을 하여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2년 여의 기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련을 했고(일요일은 빼고요), 1년이 조금 지나니까 몸이 많이 가벼워지고 상대방의 움직임에 조금 더 빠른 반응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는 생각이 되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앞으로 2-3년을 수련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처음에는 호신술보다는 건강을 위해서 시작한 것이었지만, 몸이 많이 좋아지면서 호신술에 대한 미련이 자꾸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내공에 대한 부분도.....

다른 무술을 접해볼 까도 생각해 봤지만, 사실 나이 들어서 다른 과격한 무술을 시작한다는 게 걱정도 되고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태극권 도장에 대해 관심이 많이 가더군요...  그래서 이곳 저곳 방문도 많이 해보고(인터넷상으로만)....

그러던 중, 며칠 전에 우연히 하나의 태극권 사이트를 발견했는데요... 미국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인데 효원 양가 태극권(www.nytaichi.com)이라고 하더군요.   그곳에서는 세상의 대부분의 태극권 도장들은 양로선 조사로부터 계보를 이어받지 못했고, 따라서 양가 태극권 고유의 비결을 알지 못해서 무술로서의 가치가 크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자신의 도장에서 가르치는 태극권을 배우는 경우에는 무술로서의 태극권을 배울 수 있다고 하고 있고요...

그 사이트에서 강조하는 것은-- 물론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은 -- 펑경(영어로 internal power라고 하더군요,  수련하는 모습을 보면 제 발경을 연습하는 것 같이 보이던데)의 배양, 파워추수/타수, 그리고 양가 태극권의 세가지 형(학형, 호형, 사형)... 대충 이런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사이트에서도 정통 양가 태극권의 진전을 이어받은 것을 강조하고 계시는 것같이 생각되는데요...

1.  선생님 도장에 가도 위와 같은 것(펑경 배양법, 파워 추수/타수, 태극권의 세가지 형)을 배울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2.  위의 사이트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는데요...
"외가권과 내가권은 힘의 근원이 어디에서 오는가에 따라 구분된다. 외가권의 경우 힘의 근원이 비슷해도 그 형의 차이에 따라 소림권, 영춘권, 당랑권, 팔극권, 태권도, 가라테,등등으로 구분된다. 외가권의 힘의 근원은 바로 근력이며 이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속도, 많은 동작들을 필요로 한다. 외가권의 경우 그 힘의 근원이 동일하므로 다른 무술과 혼용해도 별다른 문제점이 없고 오히려 잘 융화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합기도 같은 경우다. 그러나 내가권의 경우, 특히 태극권의 경우는 상당히 다르다. 팔괘장이나 형의권 같은 경우 내가권이라 하지만 힘의 발출시 동작을 행하므로 팔괘장이나 형의권을 같이 수련해도 서로 상충되는 면이 적고 융화가능하다.

그러나 태극권의 경우는 같은 내가권에 속한다 하지만 엄밀히 표현하면 별도로 태극권으로 구분되어져야 한다. 태극권이 다른 무술과 다른점이 있다면 특히 권법에 있어서 동작이나 기술, 속도와 상관없이 내공힘이 표출되어야한다는 것이다. 내공힘을 발출시키기 위해서 어떤 동작이나 기술, 속도를 필요로 한다면 그것은 이미 태극권이 아니다. 여기에서 바로 이권법을 깨닫지 못하면 그 결과로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 다른 무술의 혼용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고 그러므로써 많은 다른파의 태극권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

    위의 내용을 보면, 태극권과 팔괘장은 서로 다른 무술이어서 상충될 수 있어서 같이 수련하는 것이 별로 좋지 않다고 하는 것 같은데요...선생님 사이트에서 보면, 태극권, 음양팔괘장, 대안공 등을 가르치시는 것 같은데, 위의 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가능하시다면 태극권과 다른 종류의 단전호흡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3.  제가 지금 정자태극권을 배우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은 없는데 다른 도장에서는 아무 시간이나 자유롭게 운동을 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도장이 회사옆이어서 점심시간에 수련합니다.)....  제가 수련하고 있는 곳에서는 다른 것은 다 좋은데 내공이나 호흡 수련에 대해서는 다소 소홀히 하고 있어서 약간 아쉽습니다.

선생님 도장에서 배우면 이러한 갈증을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보통 퇴근 시간이 밤 11시를 넘기고, 또 도장하고 집이나 회사하고도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불행히도 매일 선생님 도장에 나가서 수련할 시간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자 태극권도 결국은 양가 태극권이니까 평상시에는 제가 수련하는 곳에서 수련을 하고, 주말에만 선생님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요?  만약 가능하다면 회비나 시간에 대해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그리고, 혹시 주차가 되는지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혹시 제 글이 선생님의 심기를 상하게 했다면 용서해주시고요,,  긴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답변 기다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민태 (2003-11-15 00:13:21)

안녕하십니까.
주말반은 선생님이 중국에서 12월 중순쯤 귀국하시면 프로그램이 나오리라 생각됩니다.

님의 질문에 제 짧은 소견으로 답변을 하자면,(참고로 저는 태극권 수련 1년4개월된 수련생입니다.)
저희 문파의 태극권에는 순수내공과 구곡주,삼도기권등의 여러가지 기초 내공법, 호흡에서 나오는 힘,
태극권 특유의 인체 역학적으로 힘을 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타 이미지 트레이닝 차원의 단순한 의념을 쓰는 방법도 있고요,

님이 말하신 <동작이나 기술, 속도와 상관없이 내공힘이 표출되어야한다>는 순수 내공을 쓰는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말 같은데 이것을 실전에서 쓰려면.. 공력, 다시 말하면 에너지 장이 높은 사람만이 할수 있는것일 겁니다.
물론 저희 문파에는 태극권 내공법이 있고 몇몇 선배들은 조금씩은 배우고 있지만
그렇지만 이것은 무술 수련의 중급이상의 코스지 한창 배워야할 수련자가 할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단계가 안된 사람은 배워도 소용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태극권 투로 자체에도 제대로 배우면 내적,외적으로 힘을 매우 증가시킬수 있는
노하우가 많습니다. 저도 1년넘게 기초적인 것을 배우고 있지만 배우고 익힐게 너무 많습니다.
내공도 중요하지만 뼈대가 되는 몸도 중요하니까요. 모든것이 음양이 있는것처럼 태극권도 내외가 함께해야
된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양가 태극권, 진가 태극권도 하고 음양팔괘장도 같이 하고 있지만
멀리 본다면 같이 수련하는 것이, 처음에는 한가지만 하는 것보다 당연히 진보가 느리지만
차츰 수련단계가 올라갈 수록 각 권술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수련의 질이 높아지는 것같습니다.
상충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돕는 상승작용이 큽니다.

그리고 태극권을 배우면서 다른 종류의 호흡을 병행하시는 것은 그리 권하고 싶지 않군요.
올바른 지도없이 하는 호흡은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할겁니다.

태극권 수련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하층 공부부터 한층 한층 착실히,올바로 밟고 올라가지 않으면
양생, 기격 모든 면에서 기대할 게 별로 없을 겁니다.
태극권을 제대로 하면 양생, 기격 이 모두 갖추어 집니다. 양생 태극권, 실전 태극권이 따로 있는게
아닙니다.

이것은 제 짧은 수련경험에 비추어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고 올바른 답변이라고 말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참고는 되리라 생각되어 답변드렸습니다.
어디서 수련하시던지 수련은 자신이 하는 것이므로 열심히 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있을겁니다.

감사합니다.

지나가는학인 (2003-11-27 03:25:42)

중국 무술에 외가 내가 구분은 일본식 구분법이라고 알고있습니다. 태권도 가라데야 그렇다 치지만 중국무술에서 순수한 내가 외가는 나눠지지 않는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됩니다..수련방식에서의 약간의 우선은 있겠지만요...외가라고 꼽으신 소림권,팔극권등은 사실 훌륭한 내경수련을 한답니다..또한 태극권 팔괘장등도 외가적인 수행도 있고요..적지만, 2년이면 그리긴 시간은 아닌데 다니시는 도장에서 추수나 대련코스를 가르쳐달라고 해보는건 어떨지 싶네요...좀더 빨리 호신술을 익히고 싶다면 근처 합기도나 특공무술, 검도 등을 배워보심이..한 2년 하면 왠만큼은 되더군요..본래 무술이란게 하나를 깊게배우되 다른것도 두루 익혀보는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본 무술을 정하시고 그것에 해가되지 않는 선에서 다른걸 배워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듯...지나가는 학인이었습니다...

산들바람 (2011-04-14 14:17:09)

반갑습니다

산들바람 (2011-04-14 15:02:30)

저도 정자태극권을 배웠는데 참 좋은 운동이더군요 정통양가에서 말하는 펑경이 존재한다면 그중에 한 문파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통에서 얘기하는 손을 안대고 사람을 날린다는 부분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구요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부분은 동영상 100프로 믿지 마시고요 직접 만나 보여달라고 해보세요 음식을 잘하는곳 가시면 1가지에 정통한곳에 손님이 모이지않나요 진가 양가 팔괘장 등등 1가지에 정통하는데 30년을 운동해도 명함 못내미는곳이 쿵푸아닐까 싶네요 진가태극권가시면 양가도 가르쳐줍니다 왜그럴까 전 지금도 의문입니다 정자태극권은 양가한가지만 하죠 진가에서는 송을 느끼는데 1년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힘빼는데 시간이 많이걸리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자 하시면 보통 3개월정도면 송이 가능해지는데 아마 하체가 묵직한 느낌이 드셨을거에요 탄성은 정자태극권만한곳이 없습니다 진가와 양가2문파 해보았지만 다치지 않으면서 호신술의 기초로는 딱입니다 동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전에선 한팔안잡혀줍니다 복싱선수 주먹 안보입니다 무에타이 선수 하체에 타격을 줘서 도망못가게 하고 마구 팹니다 주먹이 무척빠르기 때문에 금나가 쉽지 않구요 붙은상태에서 목잡기 들어와 정신없습니다 복싱만 한가지 해보셔도 아실거에요 아니면 돈만 날리는경우 많습니다 어느 문파에서는 2년배우는데 2000만원 들었다는곳도 있더군요 굳이 우슈를 하셔야 한다면 영춘권을 한번 찾아가 보세요 양가 진가와 흡사한 추수를 하는데 눈감고 합니다 요쪽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정자에서 호흡은 시간이 흐르면 복식호흡으로 발경하는것은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의식적으로 호흡하다 단전호흡도장에서 미친사람 몇됩니다 미친척하고 아침저녁 틈날때마다 37식하시면서 붕권같은 찌르기 많이 하시면 촌경이니 하는말 모두 이해되실겁니다